특급호텔도 AI 여파…보양식으로 '장어·민어'가 대세

입력 2017-07-02 07:21
특급호텔도 AI 여파…보양식으로 '장어·민어'가 대세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때아닌 여름철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잇따라 발생하면서 특급 호텔업계의 여름철 보양식 주요 메뉴 재료로 장어와 민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 중식당 천산은 8월 31일까지 무더위에 지친 현대인들의 기력을 보충해 줄 여름 보양식 '천산하경'을 선보인다.



천산하경의 대표적인 요리로는 신선한 민물장어를 진속림 총괄 셰프만의 특별한 조리법으로 해석한 팔진 해산물 민물장어덮밥과 장어 요리가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키친'은 전남 여수에서 여름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갯장어 샤부샤부'를 8월 말까지 내놓는다.

갯장어는 5월 말부터 여름 한 철만 나오는 생선이다.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한다. 지친 여름 체력을 보충하는 이색 지역 보양식으로 꼽힌다. 서울 파르나스 정통 일식 레스토랑 '하코네'는 귀한 여름 보양 생선인 '민어'를 이용한 보양식을 8월20일까지 판매한다.



대표적인 여름철 생선인 민어는 5월 중순부터 8월 정도까지 살과 기름이 올라 맛이 가장 좋고 영양가도 높다. 소화흡수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고령자나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보양 음식이다.

그랜드 힐튼 서울 일식당 미쯔모모는 민물장어를 주메뉴로 한 특선 코스요리를 선보인다.



민물장어와 해초초회, 갓 잡은 농어와 생선회, 닭간장 구이와 가리비 튀김, 나 고야식 민물 장어 덮밥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일식당 다봉은 8월 13일까지 여름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장어·농어·민어를 활용한 코스·일품 요리를 내놓는다.

롯데호텔서울 한식당 무궁화는 최고 품질의 제철 민어로 만들어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인 여름 보양식 '민어 매운탕'을 선보인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일식당 ?미는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한 보양 민어탕 정식을 선보인다.



보양 민어탕 정식은 계절 샐러드, 회, 참다랑어 티본 소금구이, 전복과 민어 매운탕, 후식 등 총 5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때아닌 AI가 기승을 부리면서 호텔 요식업계 대부분이 여름철 보양식 재료로 닭이나 오리가 아닌 민물장어나 민어 등 어류를 선호하고 있다"며 "특별한 레시피로 조리한 메뉴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치열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chunj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