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빵집·금은방 상인들도 '스타필드' 반대 가세

입력 2017-06-29 15:09
창원 빵집·금은방 상인들도 '스타필드' 반대 가세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 전통시장, 빵집, 금은방 상인들이 유통 대기업 신세계가 추진하는 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반대운동에 가세했다.

창원시소상공인연합회와 직능별 소상공인 단체 대표 10여명은 29일 창원시청에서 스타필드 입점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스타필드 입점에 처음부터 반대했던 창원시소상공인연합회 외에 창원중앙동상인연합회, 귀금속중앙회 창원지회, 제과협회 경남도지회, 도계시장·명서시장·대동중앙시장·소계시장·북동공설시장·소계옛길시장 상인회가 가세했다.

이들은 "소상공인 생존권을 위협하는 스타필드 입점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스타필드 대신 창원시민과 상생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타필드 대신 아쿠아리움(수족관), 아이맥스(IMAX) 영화관 등 창원시에 없는 문화시설 입점을 촉구했다.

창원시청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 등에 게시된 스타필드 입점 찬성 글에 대해서는 "창원시민 전체 목소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스타필드 입점 예정지에 건축하는 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들과 인근 대형상가 분양자들이 주로 찬성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5월 육군 39사단이 이전한 후 6천100가구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창원시 의창구 중동 부지 내 상업시설 용지 3만3천㎡를 750억원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아직 스타필드 창원점 조성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에선 신세계가 대규모 아파트 개발예정지에 상업용지를 사놓은 것이 스타필드 진출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세계 스타필드는 건물 내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쇼핑공간과 극장, 식당가 등 대규모 위락시설이 모두 들어있는 복합쇼핑몰이다.

지난해 9월 개점한 스타필드 1호점인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개장 140일 만에 방문객이 1천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인근 지역 점포는 매출이 떨어지는 등 기존 지역상권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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