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서고속도로 개통 공동화 우려 해소 나서
인제지역 발전 지원방안 마련…지역 간 공동발전 유도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 개통에 따른 인제지역 공동화 우려 해소에 나선다.
30일 동서고속도로가 개통하면 수도권 접근시간 70분 단축, 경제적 파급효과 4조3천억원 등 강원지역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속초로 접근하는 대다수 수도권 관광객이 기존 인제지역 도로(국도 44호선∼46호선∼미시령 터널) 대신 동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인제지역 공동화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기존 수도권 관광객의 약 50% 이상이 동서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는 이에 따라 인제 지역발전에 도움을 주는 20개 사업을 추진한다.
인구유입, 관광객 증가 등을 위한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3천603억원에 이른다.
인제지역 발전 지원방안 추진으로 지역 간 공동발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빙어호 경관조성, 국도 44호선 바이크 특화도로 조성 등 9개 사업은 단기사업으로 진행한다.
백담마을 허브랜드 조성, 폐막사 활용 병영체험 공간 조성, DMZ평화생명공원조성, 자작나무 숲 트램 설치 등 11개 사업은 중기사업으로 분류했다.
우선 지역 접근 교통망 확충에 나선다.
고속도로에서 인제로 진입하는 인제IC∼합강 및 양구∼원통 구간 국도 31호선 선형개량 사업 조기추진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원통∼서화 간 지방도 453호선 등 인제지역 지방도 확장·포장공사도 조기 추진한다.
인제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도 지원한다.
인제군에서 신규로 추진하는 국민 여가 야영장에 국비와 도비 9억원을 우선 반영하는 등 관광개발 사업을 중점 지원하고 수도권 홍보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인제지역 개발사업을 도나 중앙에서 투자 심사하면 조기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앞으로 담당 부서를 지정, 주요 지원방안을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추가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고속도로 개통 이후 통행과 관광객 추이 등을 분석해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29일 "인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복합 콘텐츠를 조성, 지역 공동화 우려를 해소하겠다"며 "이를 통해 관광객 수요가 증가하면 도에서 재정 지원하는 미시령 터널의 이용객 증가로 도 재정부담(MRG)이 상당 부분 감소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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