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에 시멘트 균열 3건…나무 8그루 고사

입력 2017-06-29 14:39
서울로 7017에 시멘트 균열 3건…나무 8그루 고사

서울시 "콘크리트에 매설한 배관 등으로 균열…보강작업 마쳐"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달 20일 개장한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에 시멘트 균열 3건이 발견돼 보수 작업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자잘한 하자 보수도 11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회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로 7017에서는 올해 들어 고가 바닥과 벽 등에서 콘크리트 균열 3건이 발견됐다.

또 이달 12일 나무 8그루가 고사했고, 개장일이었던 지난달 20일에는 쉼터 급수 배관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돼 정비 작업을 마쳤다.

이 밖에 점자 블록 미끄러움, 서울로 가게 천장 누수, 옥상 난간 흔들림, 계단 조명 전선 노출 등의 작은 하자가 발견돼 시설 일부를 교체하거나 수리했다.

홍철호 의원은 "20억원의 감리비가 투입됐는데 제대로 됐는지 의문"이라며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균열, 시멘트 박리, 각종 하자보수 사항을 꼼꼼히 체크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신속하게 보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로 7017 고가는 구조적으로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고, 콘크리트 균열 등도 안전하게 보강작업을 끝마쳤다고 강조했다.

시는 "콘크리트 균열은 포장 과정에서 내부에 매설된 배수 파이프, 전기·통신 배관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더는 균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에폭시 소재로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로 7017은 콘크리트 포장 아래에 고가 상판에 해당하는 두께 19㎝의 바닥판이 설치돼 있어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속되는 가뭄과 이상 고온으로 고사한 수목 8그루는 앞으로 잘 자리 잡을 수 있는 종의 수목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로 7017은 별도의 운영단을 꾸려 24시간 관리되고 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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