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6회' 류현진, 5⅔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패전위기

입력 2017-06-29 13:26
'아쉬운 6회' 류현진, 5⅔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패전위기



(애너하임·서울=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하남직 기자 =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호투하고도 실투 1개 때문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8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다.

류현진은 0-2로 뒤진 6회 말 마운드를 넘겨, 다저스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하면 시즌 7패(3승)째를 당한다.

류현진은 올해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구원 등판한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4이닝 2피안타)에서만 무실점 투구를 했다.

이날은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무실점의 희망을 키웠다.

류현진은 1,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올 시즌 류현진이 1,2회를 연속해서 무실점으로 막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1회 말 첫 타자 캐머런 메이빈, 2사 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를 삼진 처리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했다.

4회에는 2사 1루에서 안트렐톤 시몬스의 강한 타구가 왼발을 맞는 불운 속에서도 2사 1,2루에서 마틴 말도나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6회 고비는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콜 칼훈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줬다. 푸홀스를 삼진 처리하고 에스코바를 우익수 뜬공을 잡으며 위기 탈출을 노렸다.

하지만 시몬스에게 시속 117㎞ 커브를 던지다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0-0 균형이 이렇게 깨졌다.

류현진은 말도나도와 마르테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좌완 불펜 그랜트 데이톤이 추가 실점을 막아 류현진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30에서 4.21로 낮췄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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