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 개막…K리그 판도에 영향 줄까
이명주·윤빛가람, 이르면 다음 달 2일 K리그 복귀전
한국영·김형일 거취도 관심…김보경·황의조는 J리그행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K리그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한 달 동안 선수 추가 등록을 받는다.
외국인 선수와 자유계약선수(FA), 임대·이적 선수 등이 등록 가능하며, 경기 출전 하루 전에 등록하면 뛸 수 있다.
이번 주말인 7월 1일이나 2일 경기에 출전하려면 30일까지 등록을 마치면 된다.
지난해에는 추가 등록 기간에 K리그 클래식 35명과 챌린지(2부리그) 39명 등 총 74명이 새로운 팀을 찾았다.
올 시즌에는 여름 이적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미드필더 이명주와 윤빛가람이 일찌감치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를 선택해 이르면 다음 달 2일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UAE) 리그 알아인과의 계약이 종료돼 FA로 풀린 이명주는 7위까지 밀린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서울의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28일 전남 드래곤즈와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기면서 6강 상위 스플릿 진입에 실패했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대한축구협회(FA)컵 8강 진출에 실패한 서울로선 정규리그까지 중하위권으로 밀려 이명주 합류 후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명주는 부상에서 복귀한 하대성과 공격형 미드필더 '듀오'로 7월 2일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명주와 마찬가지로 군(軍) 입대 전에 6개월 단기 계약으로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윤빛가람도 제주로선 든든한 지원군이다.
제주는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 중 발생한 폭력 사태로 주전 수비수 조용형과 백동규가 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라서 윤빛가람의 가세가 반갑다.
윤빛가람은 같은 7월 2일 전남과의 원정경기 선발 출격을 준비한다.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다 3위까지 밀린 제주는 외국인 선수 마르셀로가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로 이적한 가운데 윤빛가람의 가세를 반전 계기로 삼아 1위 탈환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또 카타르 리그 알가파라에서 뛰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과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와 6개월 단기계약을 했던 수비수 김형일도 K리그 구단 입단을 타진 중이다.
한편 주축 미드필더 김보경이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떠난 전북과 수비수 정승현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로 떠나보낸 울산, 주전 공격수 황의조가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챌린지의 성남FC도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의 선수 이동에 따른 K리그 전력 판도가 어떻게 바뀔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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