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숙향전' 프랑스어판 출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조선후기 대중소설 '숙향전'(熟香傳)이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됐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28일 오후(현지시간) 숙향전의 프랑스어판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숙향전은 전란에 부모와 이별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던 여주인공 숙향이 마침내 배필을 만나고 부모와도 재회한다는 내용의 대중소설로, 춘향전·심청전과 함께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고전소설로 꼽힌다.
일본인 통역관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교재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순 한글 표현의 빈도가 높다. 한글본과 한문본이 모두 전해지고 있으며, 작자와 구체적인 창작연대는 미상이다.
번역은 한국 고전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판소리 전도사로 활동하는 한유미, 에르베 페조디에 씨 부부가 맡았으며, 한국문학을 프랑스에 알려온 이마고(Imago)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이마고 출판사는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으로 우리의 민담·전설·설화를 묶은 고전문학 작품집을 2019년 불어로 번역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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