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국인 입국자 소폭 반등…'사드한파' 완화 신호?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두 달 연속 40% 가까이 급락하던 중국인 입국자 수가 5월에 소폭이나마 반등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가 완화될 기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29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공개한 월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입국한 중국인은 27만596명으로 전월보다 11.2% 늘어났다.
올 2월 61만4천158명에 이르던 중국인 입국자는 3월에 37만8천503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4월에는 24만3천322명에 그쳐 각각 38.4%와 35.7%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5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의 72만1천11명에 비하면 37.5%에 불과하지만 4월의 입국자가 전년 동월의 34.9%였던 것보다는 미세하나마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인 입국자 누계는 208만8천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4만827명의 66.5%에 그쳤다.
지난달 중국을 제외하고는 일본(16만1천404명), 미국(8만4천809명), 대만(7만6천295명), 홍콩(5만1천976명), 태국(4만514명), 필리핀(4만39명), 베트남(2만9천227명) 등 주요 나라 입국자가 모두 감소세를 기록해 전체 입국자 수(99만3천873명)가 4월보다 8.8% 줄었다.
반면 우리 국민의 출국자는 202만8천49명으로 4월보다 1천22명(0.05%) 증가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4월보다 34만5천273명(20.5%) 많은 것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5월 말 현재 201만6천555명으로 전달보다 8천258명(0.4%) 감소했다. 불법체류 외국인은 22만3천655명으로 올해 들어 5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1994년 이후 지난달까지 난민신청자는 2만6천129명으로 집계됐다. 심사 결정이 종료된 1만6천16명 가운데 693명이 난민으로 인정받았고 1천336명이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아 모두 2천29명이 국내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hee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