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시가스 공급비용 인하…실질 인하폭 최대 7.1%
도내 36억9천만원 절감 효과 기대…내달부터 적용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도시가스 평균 공급비용이 내달부터 인하된다.
경남도는 최근 개최한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올해 도시가스회사 평균 공급비용을 인하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도시가스 회사별로는 경남에너지가 2.14%, 경동도시가스가 1.34%, 지에스이가 0.25%를 각각 공급비용을 인하한다.
인하한 비용은 내달부터 적용된다.
이번에 인하가 결정된 비용에는 기존 도시가스 미공급 소외지역 투자를 위해 가스 요금에 추가되던 메가줄(MJ·가스사용 열량 단위·1MJ=238.9㎉)당 0.1148원의 배관투자재원이 빠져 실질적인 인하 폭은 더 크다는 게 도시가스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종 소매 공급비용은 경남에너지가 6.87%, 경동도시가스는 7.1%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 산정기준에 따라 매년 산정된다.
도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경쟁입찰로 선정한 공인회계법인이 도시가스 3사가 제출한 재무제표 및 감사보고서, 현지실사를 통해 내놓은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적정성과 타당성을 따져 공급비용 인하안을 소비자정책위원회에 상정했다.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도시가스회사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소비자정책위원회가 서민들의 연료비 부담을 줄이려고 공급비용 인하안을 의결했다고 도는 전했다.
도시가스회사의 경영합리화와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유도하고 인건비 등은 동결하면서 영업비용 일부를 정책적으로 삭감했다고 덧붙였다.
도시가스회사별 평균 공급비용은 전년 대비 경남에너지는 메가줄당 0.0485원이 인하된 2.2142원, 경동도시가스는 0.0248원 인하된 1.8254원, 지에스이는 0.0073원 인하된 2.9129원이다.
이번 인하 조처로 가정용과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도내 전체에서 36억9천700만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가정용 소비자 부담 감소액은 경남에너지는 연간 1천397원, 경동도시가스 2천355원, 지에스이 2천349원이다. 도 전체로는 14억8천만 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도 전체 산업용 요금 부담 감소액은 22억1천700만원으로 경남에너지 공급지역은 12억1천800만원, 경동도시가스는 5억8천200만원, 지에스이는 4억1천700만원이다.
도내 산업체 중 도시가스 사용량이 가장 많은 창원 A제조업체의 경우 연간 1억6천500만원, 두 번째로 많은 창원 B제조업체는 연간 9천600만원의 요금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박명균 도 경제통상국장은 "서민 연료인 도시가스 보급을 위해 도·시·군비와 도시가스회사의 자체 재원을 최대한 투입해 단독주택과 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보급을 확대하겠다"며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농어촌지역에는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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