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 "시리아 쿠르드계 공격에 맞대응…목표물 파괴"

입력 2017-06-28 17:19
터키군 "시리아 쿠르드계 공격에 맞대응…목표물 파괴"

美국방 "락까 탈환했다고 전쟁 종료 아냐" 쿠르드계 무장지원 유지 시사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가 국경지역에서 쿠르드 민병대와 포격을 주고받았다.

터키군은 28일 시리아 아프린에 주둔한 '인민수비대'(YPG)가 대공 화기로 국경을 넘어 터키 영토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터키군은 즉시 대응 포격에 나서 목표물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YPG는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의 지상군인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주력이다.

터키는 미국이 최근 YPG를 직접 무장하기 시작한 데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은 IS 수도 격 도시 락까에서 IS를 소탕한 후에도 쿠르드계 무장 지원을 유지할 필요성을 시사했다.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독일행 군용기에서 락까 탈환 후 YPG의 무장 수준과 관련한 질문에 "다음 작전이 무엇이냐에 달렸다"면서 "락까 작전이 끝났다고 싸움이 끝났다고 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매티스 장관은 무기를 모두 회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능한 것을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또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최근 시리아군과 동맹세력의 무인기 2대와 시리아군 전투기 1대를 격추해 긴장이 조성됐다는 지적에 "미국은 시리아내전 개입을 거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그러나 "누군가 우리를 추적하거나, 폭격하거나, 돌진하거나, 화기를 발사한다면 우리는 자기방어규정에 따라 필요한 모든 수를 써서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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