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철새용 볏짚 남기면 보상금 드립니다"
(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서산시는 철새 먹이나 휴식처 등을 제공하는 농민에게 일정액을 보상하는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철새들의 먹이나 휴식처 등 제공으로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서산 천수만의 생태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된다.
벼를 수확하지 않거나 무논조성 또는 볏짚을 수거하지 않고 존치하는 농민과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성실히 이행한 농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종류별로는 볏짚 존치 시 평(3.3㎡)당 90원, 겨우내 논에 물을 채워놓는 무논 조성 시 평당 297원, 벼를 수확하지 않고 예취기로 베어 놓는 경우 평당 3천546원을 지급한다.
지난해는 모두 309 농가에서 1천400㏊의 계약을 체결해 모두 4억1천600만원이 보상금으로 지급됐다.
시는 관련 공고를 내고 내달 4일부터 19일까지 청약서를 받을 예정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는 직불금확인서 등 증빙서류와 함께 통장과 도장을 지참하고 서산버드랜드사업소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계약이 체결되면 계약금을 100% 지급하지만, 추후 현장 확인을 거쳐 미이행 농지에 대해서는 계약금을 환수조치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살아있는 생태계의 보고인 서산 천수만 철새 도래지를 지키기 위한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사업에 지역 농가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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