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태권도대표팀 "올림픽 종목 채택 감사드립니다"
무주서 조정원 WTF 총재 만나 "태권도로 꿈과 희망 찾게 해줬다"
(무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이 태권도가 2020년 도쿄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데 대해 세계태권도연맹(WTF)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28일 WTF에 따르면 임영진 감독을 비롯한 장애인 태권도대표팀은 전날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조정원 WTF 총재를 만나 감사의 인사와 함께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다음 달 터키 삼순 농아인 올림픽에 출전할 청각장애인 국가대표,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및 오는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릴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 나설 지체장애인 국가대표들이었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2015년 1월에 태권도를 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2020년 도쿄 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태권도의 교육적 측면과 세계평화 기여, 장애인 재활 등 긍정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장애인 대표 선수단은 며칠 전부터 '감사의 인사를 어떻게 전할까?' 고심하다가 손편지와 국가대표 선수단의 사인 도복을 생각했다고 한다.
임 감독은 "장애인 태권도가 없었다면 나를 포함해 우리 선수들 모두 이 자리에 있지 못했다"면서 "장애인들에게 태권도는 꿈과 희망을 실현하게 해줬다"고 강조했다.
조 총재는 선수들에게 연맹의 새 로고가 새겨진 배지와 기념우표 등을 전달하면서 격려하고, 장애인 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