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일손부족 농촌에 '단비'…대학생들 농활 구슬땀

입력 2017-06-29 07:45
수정 2017-06-29 08:38
가뭄·일손부족 농촌에 '단비'…대학생들 농활 구슬땀

성공회대·서울대·숭실대 등 충북 곳곳서 여름 농활

농민들 "일손 모자라고 가뭄으로 힘 겨운데 큰 도움"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최악의 가뭄과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마음에 요즘 '단비'가 내리고 있다.

전국에서 대학생들이 여름철 농촌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서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농사일인데 일손을 구하기도 어려운 농민들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9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사범대와 농대 학생 100여명은 지난 27일부터 옥천군 안내면 등 6개 마을을 찾아 감자 수확 등 일손을 돕고 있다.





이들은 내달 5일까지 남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숭실대와 성공회대 학생들은 음성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숭실대 학생 250여명은 지난 27일부터 음성군 소이면 등 10개 마을을 찾아 논에서 잡초를 뽑는 등 일손을 거들고 있다.

학생들은 오는 6일까지 농가를 돌며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인근 대소면과 삼성면 9개 마을을 찾은 성공회대 학생 150명은 내달 5일까지 인삼 농가와 수박 농가에서 농사일을 거든다.

제천시 덕산면 10개 마을에는 300여명에 이르는 국민대 봉사단이 내려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3일 도착한 이들은 다음 달 2일까지 논에 물을 대거나 밭작물 재배를 거든다.



괴산과 충주에서도 동국대 학생 60명과 서울과학기술대 학생 100여명이 밭작물을 수확하거나 물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평화나비 소속 회원 40여명도 오는 2일까지 제천시 봉양읍 일대 오이밭에서 수확을 돕는다.

윤희준 음성군 농민회 사무국장은 "농촌봉사활동은 부족한 일손을 도우며 농촌을 체험하는 교육의 장"이라며 "가뭄으로 힘들어하는 농가에 큰 도움이 되는 요즘"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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