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신축건물 설계 바꿔 '치매안심센터' 조기 개원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시급한 치매안심센터 건립을 위해 행정력을 발휘했다.
시는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해 신축 중인 건강생활지원센터 설계를 지난 19일 변경, 조기에 치매안심센터를 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치매안심센터가 들어설 건강생활지원센터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7억원, 도비 4억원, 시비 29억원 등 50억원으로 당초 올 연말 건립할 계획이었다.
시가 치매안심센터 개장에 이처럼 발 빠르게 나선 것은 "치매는 국가가 책임진다"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을 신속히 실천하기 위해서다.
치매안심센터는 현재 시내 주촌면 선지리 일원 1천983㎡에 신축 중인 건강생활지원센터 2층에 내년 초 문을 열 계획이다.
이 센터는 정부가 권장하는 시설규모 350㎡보다 큰 620㎡ 규모다.
이곳에서는 주간보호소, 치매 선별검사, 인지프로그램, 예방홍보실 등을 운영하며 증세가 가벼운 치매 환자 관리를 맡는다.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전문 지원인력이 배치된다.
센터 1층에는 원스톱건강 관리실과 지역사회 참여실, 3층은 통합사무실·중독상담실·재활프로그램실 등이 들어선다.
김해시의 경우 전체 인구 중 9.3%인 5만여명이 노령인구다.
이 가운데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은 4천600여명, 치매환자로 등록된 인원은 2천300여명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치매 사전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치매안심센터 운영을 시급한 과제로 판단했다"며 "치매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가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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