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바이오콘퍼런스 개막(종합)
손문기 식약처장 "관련 법령 정비해 바이오의약품 신속 제품화 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올해로 3회째를 맞는 '2017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 호텔에서 개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바이오의약품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로 규제 당국과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등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 바이오의약품을 미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세계 각국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연구개발 투자와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성장하려면 규제 역시 중요하다"며 "기술발전과 산업변화에 발맞춰 국제 수준의 합리적인 규제방안을 마련해 가겠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정부의 이 같은 규제방안 개혁에 발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개회사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이 신속히 제품화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하도록 하겠다"며 "국제적인 수준에 발맞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사장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해 "바이오텍과 생명공학 기술 산업을 어떻게 육성하느냐에 따라 미래 국가 경제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새 정부가 바이오의약품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산업으로 선정한 것은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에 큰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바이오의약품 규제 당국자를 비롯해 제약·바이오업계, 학계 등에서 모두 2천200여명이 참석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
전문가 초청 강연,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별 포럼, 국내 개발 제품의 수출 지원 행사도 진행된다.
기조 강연에서는 4차 산업에서의 기술 융합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산업환경에서 적합한 연구개발 전략과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조명했다.
발표자로 나선 악셀 바우어 맥킨지 아시아 제약·바이오 총괄 대표는 핵심에 집중하고, 개발 단계에서부터 제품화 이후의 과정을 고민하는 거시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바우어 대표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보다 핵심 연구개발 분야에 고도로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키워드"라며 "이와 함께 개발 초기부터 상용화 단계를 준비하는 전체 과정을 아우를 수 있어야 성공 확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국내 제약사가 수출을 희망하는 국가의 규제 당국자와 1대 1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맞춤형 해외 진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11개 국내 제약사가 참여해 미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 규제 당국자와 직접 만나 맞춤형 상담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국내 제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행사 현장에 30개 제약사의 홍보 부스도 설치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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