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7월 복귀할 '임·임 듀오'로 선두 굳히기 나선다

입력 2017-06-28 10:52
KIA, 7월 복귀할 '임·임 듀오'로 선두 굳히기 나선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임기영, 다음 주 복귀 예정

임창용 역시 주말께 1군 복귀 가능…윤석민은 8월 예상



(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BO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임기영(24·KIA 타이거즈)이 7월 마운드에 복귀해 팀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탠다.

김기태 KIA 감독은 2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임기영은 이번 주 복귀가 힘들 것 같다. 지금 2군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며, 1군에 복귀하려면 일단 2군에서 한 경기는 던져봐야 한다. 주 중에는 2군 경기가 없어 주말에야 2군에서 던질 텐데, 그러면 1군 복귀는 다음 주쯤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팀에 복귀한 임기영은 12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1.82로 맹활약을 펼치다가 지난 8일 폐렴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말소 당시에는 2주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보다 치료에 많은 시간이 걸려 구단은 아예 휴식을 주기로 했다.

임기영이 빠진 자리는 정용운(27)과 임기준(26)이 예상보다 잘 채워주고 있다. 이들이 잘 버텨주다 경기당 평균 6⅔이닝씩 소화해주는 임기영에게 선발 바통을 넘기는 게 KIA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KIA는 베테랑 임창용(41)까지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으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임창용은 이번 시즌 4승 4패 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06으로 고전하다 지난 10일 자청해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퓨처스리그 등판은 22일 함평 한화 이글스전 한 경기뿐이다. 2이닝을 던져 안타 1개만 허용하고 실점 없이 깔끔하게 막았다.

시즌 개막 이후 계속해서 불펜이 고민인 김 감독은 "사실 임창용은 지금 당장에라도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사실 2군에서 오래 던질 이유가 없는 레벨의 선수"라면서 "일단 (퓨처스리그) 한 경기는 더 해보고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A의 가장 빠른 퓨처스리그 경기는 30일 함평 LG 트윈스전이다. 이에 따라 임창용 역시 7월에야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말 어깨 수술을 받고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재활 훈련을 소화 중인 윤석민은 마운드 복귀를 위한 단계를 착실하게 밟고 있다.

수술 당시 KIA 구단은 이르면 6월 윤석민의 복귀를 점쳤지만, 현재는 신중하게 복귀 시기를 조절 중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가능하면 천천히, 그리고 완벽하게 만들어 복귀하는 게 목표다. 현실적으로 8월 복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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