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서 수입맥주 매출 생수 추월

입력 2017-06-28 08:00
대형마트서 수입맥주 매출 생수 추월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를 추월했다.

28일 롯데마트가 생수 대비 수입맥주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생수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수입맥주 매출이 올해 상반기(1월1∼6월24일)에 124.2%를 기록해 처음으로 생수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 가격이 수입맥주보다 저렴해 수입맥주를 생수보다 많이 마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2013년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의 6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수입맥주를 찾는 고객 수요가 크게 성장한 셈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를 뛰어넘은 것은 생수 매출이 줄어들었다기보다는 수입맥주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생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1% 신장한 반면 수입맥주는 같은 기간 142.0%나 매출이 급증했다.

이런 수입맥주 인기는 최근 몇 년 사이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수입맥주를 갈수록 선호하게 되면서 수입맥주가 대중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여성 주류 소비층이 늘어나고 '혼술' 문화가 확산하는 등 20∼30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가볍게 술을 마시는 주류문화가 확산한 것도 수입맥주 매출 신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추세 변화에 맞춰 대형마트도 한층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관련 판촉행사를 진행하면서 수입맥주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부터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만하스 브루어리'에서 제조된 수제맥주인 '아메리칸 IPA'(355㎖)를 3천480원에, '아메리칸 페일 에일'(355㎖)은 2천980원에 선보이고 있다.

또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아시아 국가에서 들여온 수입맥주 할인 판매를 진행해 '아사히·칭따오·산미구엘·타이거'(각 500㎖)를 4개 구매 시 9천480원에 판매한다.

최소영 롯데마트 주류 MD(상품기획자)는 "수입맥주의 특성인 다양한 맛과 향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수입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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