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병원·학교 이어 100여 단체 '소녀상' 건립 나서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지역 곳곳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운동이 불붙었다.
김해지역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뭉친 '김해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김해문화원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추진위원회는 이날 발족식과 함께 시민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우리 정부에게는 주권국가로서 제대로 협상하라는 시민들의 분명한 의사 표현"이라며 "일본 정부에게는 역사적 사실과 피해자의 고통 앞에 후안무치는 용납할 수 없다는 시민들의 경고"라고 밝혔다.
또 "미래 세대에게는 과거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의 중요성을 유산으로 남길 수 있는 시민들에게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연말까지 '김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역 학교에도 '작은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다.
임호고 학생들은 최근 2개월간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벌여 소녀상 건립 성금 60만원을 모았다.
학생들은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 이화여고의 '전국 고교 100곳 작은 소녀상 세우기 운동' 소식을 듣고 동참했다.
이 학교에서는 내주 중 작은 소녀상 제막식을 연다.
앞서 김해에서는 지난 2월 27일 김해서울이비인후과 정태기 원장이 국내에서 개인으로는 처음으로 병원 내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또 인제대 학생들도 캠퍼스 내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려고 자체 모금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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