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대전시정 3년…"미래·행복 기반 다졌다"
굵직한 현안 일부 무산·지연…'4차 산업혁명 특별시' 도전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경청과 소통, 도전, 시민 행복 등을 기치로 내건 민선 6기 대전 시정이 다음 달 1일로 3년을 맞는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27일 시청에서 민선 6기 3년의 성과를 설명하고 남은 1년의 과제를 제시했다.
권 시장은 "민선 6기 지난 3년은 경청과 소통으로 현장에서 협치를 실현했고 열정과 도전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었으며, 미래와 행복 대전을 착실하게 준비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 트램 선도도시 위상 확고히…원도심 근대문화예술특구 지정 성과
민선 6기에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기종을 친환경 교통수단인 노면전차(트램)로 결정, 지난해 7월 트램 특성을 반영한 최적노선을 발표했다. 또 이를 실행하기 위한 도시철도법 개정 및 철도안전법 개정 등을 이끄는 등 '트램 선도도시'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국방신뢰성센터 유치, 국방+소프트웨어(SW) 융합클러스터 및 물순환 선도도시 선정,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및 회덕IC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원도심 근대문화예술특구 지정 등의 성과도 냈다.
3번의 도전 만에 유치한 '아태 도시정상회의'(APCS)가 오는 9월 열리고, 과학도시답게 2015년 10월 세계과학정상회의를 개최해 대전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발표 7년 만에 기초과학연구원을 착공하고 사이언스콤플렉스,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 엑스포재창조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청년정책도 적극 추진해 '청년취업 희망카드'를 다음 달부터 지원하고 청춘다락 및 청년 거점 공간(14곳) 등을 조성했다.
시민행복위원회(500명) 구성과 명예시장제(1∼6대, 총 48명) 운영, 시민과의 아침동행(17회, 1만5천명), 사랑방 경청회(27회), 현장시장실(48회) 등 경청과 소통에도 힘썼다.
권 시장은 이런 성과를 설명하고 "95건의 공약 중 92건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굵직한 현안 무산·지연…미래 먹거리 집중 육성
그러나 시 숙원인 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롯데컨소시엄(롯데건설·KB 증권·계룡건설)과의 협약 해지로 최근 좌초했다.
소송 등에 따른 장기지연으로 인한 지가 상승 등 사업성 악화가 주원인이었다.
민선 6기 주요 약속사업으로 추진한 대전의료원 건립도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탕성 조사 대상사업에서 빠지면서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다.
시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올해 말 예비 타당성 조사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또 생태호수공원과 주변에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갑천 친수구역) 개발사업,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민자 조성사업은 '환경훼손'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하수처리장 금고동 조기 이전 등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중부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옛 충남도청 이전부지 조기 활용, 대전권 연계 외곽순환도로 교통망 구축, 대전교도소 이전, 월평동 화상경마장 도시 외곽 이전 등 지역 현안 4개 분야 9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이들 사업은 대통령 공약사업에도 포함됐다.
또 청년 대전, 민생경제, 도시재생, 안전한 도시, 대중교통 혁신 등 시정 5대 역점과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에너지 자립마을(151곳) 조성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 HD 드라마타운 연계 특수영상 산업도 집중 육성한다.
권 시장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대전의 행복을 더 크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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