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신부' 신세경 "베스트셀러 만화가 드라마로…기대 크죠"
"데뷔 후 첫 단발머리 매우 만족"…tvN 내달 3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원작이 워낙 사랑받은 작품이라 드라마로 만든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어요."
다음 달 3일부터 tvN에서 방송하는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에서 물의 신(神) 하백(남주혁 분)과 로맨스를 펼칠 여의사 소아 역의 배우 신세경(27)은 27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백의 신부'는 출간 당시부터 큰 사랑을 받은 윤미경 작가의 동명 만화를 2017년 현대에 맞춰 재해석한 스핀오프 격 드라마다.
1998년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단발머리를 선보인 신세경은 원작 속 여주인공의 모습과는 좀 다르다.
신세경은 이에 대해 "만화 속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높으냐 같은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워낙 재밌는 대본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라는 직업 설정도 마음에 들었고, 인물의 트라우마가 드러나는 과정, 로맨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친절하게 설명되는 작품"이라며 "대신 CG(컴퓨터그래픽)로 펼쳐지는 장면이 많아 연기할 때 상상력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단발머리로 변신한 데 대해선 "스타일리스트의 추천으로 단발을 해봤는데 가볍고 편안하다"며 "다시는 머리를 못 기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한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4살 아래인 남주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일찍 데뷔해서 항상 현장에서 막내였는데 이렇게 누나가 돼서 촬영하는 건 처음이라 걱정도 됐다"며 "그러나 현장에 가보니 기우였다는 생각이 든다. 즐겁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는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을 연출했던 김병수 감독과 '미생'을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정윤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인간 세상에 와서도 오만방자한 하백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운명임에도 현실주의자인 척하는 소아와의 코믹 판타지 로맨스가 주를 이룬다.
신세경과 남주혁 외에도 임주환, 정수정(크리스탈), 공명 등 청춘스타들이 나서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수국, 천국, 지국으로 이뤄진 신계와 인간계라는 광범위한 배경도 눈길을 끈다.
다만 김병수 PD는 "수국을 드라마 영상으로 구현하기가 어려워 조금만 다뤘다"며 "그래서 원작의 주인공 이름과 직업,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차용해 스핀오프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7월 3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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