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대대적인 절수 캠페인…물 절약 효과 나타나

입력 2017-06-27 14:42
강릉시 대대적인 절수 캠페인…물 절약 효과 나타나

제한급수 계획 발표 후 하루 최대 6천500t 절약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제한급수 위기를 맞은 강원 강릉시가 대대적인 절수 캠페인을 벌이자 물 절약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강릉시는 식수원인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이 역대 최저인 3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역대 최악의 가뭄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20일 오는 7월 1일부터 제한 급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홍제 정수장의 정수 유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1일 최대 6천500t 정도의 물 절약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6일에는 7만3천870t으로 1주일 전인 19일의 8만120t보다 6천250t이 줄었다.

25일에도 전주보다 6천512t이 감소했다.

강릉시는 절수 운동을 위해 전단 배포와 캠페인 시행, 전 시민 물 절약 협조 문자 발송, 긴급 반상회 개최와 자생단체를 통한 물 절약 캠페인을 벌였다.

물 다량 사용 업소인 목욕탕, 음식점, 숙박업소, 세차장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하고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 대한 비상 휴장 실시, 화장실 변기에 사용할 벽돌 1만2천 장을 배부했다.

이와 함께 긴급한 보조 수원 확보를 위해 구산보∼오봉 저수지 간 원수공급시설을 26일 완료해 하루 1만t을 공급하고 있다.

연곡 정수장∼홍제 정수장 간 역(逆)송수관 연결사업으로 하루 6천t의 물을 공급한다.

강릉시는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등으로 극심한 가뭄 상황이 빈번히 발생할 것에 대비해 사천 저수지∼홍제 정수장을 연결하는 보조 수원 사업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 완공할 목표로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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