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울의 물이라도'…수영장·샤워실 운영 중단
서산시 국민체육센터 해갈되면 재개…시장기 생활체육대회도 취소
(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서산시가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서산시는 27일 물 절약 실천을 위해 국민체육센터 내 수영장과 샤워실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실내 배드민턴장과 탁구장 등이 있는 시민체육관 내 샤워실도 사용을 금한다.
국민체육센터는 하루 평균 1천 명 이상 시민이 이용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스포츠시설이다.
시는 이들 시설 운영중단으로 하루 130t의 상수도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갈되면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시는 또 가뭄 극복 동참을 위해 다음 달 8∼9일 열 예정이던 제19회 서산시장기 생활체육대회도 취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뭄이 지금 상태대로 이어질 경우 여름철 대표 가족 단위 피서지인 시민체육관 옆 야외 물놀이장 개장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석봉 서산시 체육진흥과장은 "국민체육센터를 이용하는 시민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최악의 가뭄 상황에서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껴 쓰고 나눠 쓰자는 취지인 만큼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