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 물치∼울릉 현포 여객선 항로개설 추진

입력 2017-06-27 10:42
강원 양양 물치∼울릉 현포 여객선 항로개설 추진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양양군 물치항과 경북 울릉군 현포항을 연결하는 여객선 항로가 개설될 전망이다.

항로개설을 추진 중인 ㈜이스트아이는 지난 26일 양양군 물치항 물치어촌계 사무실에서 양양∼울릉·독도 연안여객선 항로개설 추진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추진단에 참여한 이스트아이와 물치어촌계, 현포어촌계는 항로개설에 따른 업무협조와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공동노력 등을 담은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스트아이는 지난 2016년 10월 현포어촌계에 이어 지난달에는 물치어촌계와 업무협약을 하는 등 항로개설 추진단 발족을 준비해 왔다.

이스트아이는 당초 양양 수산항과 울릉도 현포항을 연결하는 여객선 항로개설을 추진했으나 수산항 항만사용을 어민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물치항으로 변경했다.

이스트아이는 사업 타당성 조사 등 항로개설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는 오는 2019년 3월 여객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선사 측은 새로 개설되는 항로에는 정원 700명 규모의 650t급 쾌속선 1대를 우선 취항하고 향후 1대를 더 투입할 계획이다.

항로에 투입되는 쾌속선은 평균속도 시속 75㎞로 물치∼현포 간 200㎞를 2시간 40분에 주파할 수 있다.

선박확보를 위해 선사 측은 지난해 10월 국제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초쾌속선 건조사인 네덜란드 다멘(DAMEN)사와 여객선 건조와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무 담당자가 다멘사의 싱가포르 현지 조선소 야드도 방문해 생산 여건과 현황 등을 파악했다.

또한, 동해안의 항로 여건과 안전성 등을 고려해 국내 조선소와 함께 호주에 있는 세계적인 쾌속선 전문 조선사인 인켓 조선소 및 오스탈 조선소와도 건조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선사관계자는 "신규 항로가 개설되면 울릉도 관광객 100만 시대를 맞이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양양 간 동서고속도로의 개통과 더불어 수도권 관광객이 더 편하고 빠르게 울릉도와 독도를 관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강원권에서는 강릉항 과 묵호항 두 곳에서 울릉도 여객선이 운항 중이며 매년 20만 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업체 측은 신규 항로에는 15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돼 양양지역의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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