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전 눈치보기?…5월 분양물량 작년의 '반토막'
공동주택 분양 2만7천호…1~5월 누계도 42% 감소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을 앞둔 지난달 주택 분양물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2만6천768호로, 작년 같은 달 대비 4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월 누계로는 41.7% 감소한 9만2천699호였다.
분양실적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작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도권은 1만6천864호, 지방은 9천904호로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33.3%, 60.9% 줄었다.
당초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분양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건설업계가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시장 상황을 보느라 분양을 미룬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달에는 분양물량이 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형별로 일반분양은 1만7천31호로 작년보다 59.8% 줄었으나 임대주택은 7천425호로 24.4%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전국의 주택 인허가 실적은 5만3천511호로 작년 같은달보다 1.5% 늘었고, 1~5월 누계로는 작년보다 13.5% 감소한 23만8천179호로 집계됐다.
주택업계에서 올해 인허가 실적이 작년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비해 감소세가 크지 않은 편으로, 서울과 광역시의 인허가 실적이 작년보다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누계 기준 서울의 인허가 건수는 3만4천408건으로 작년보다 9.6% 증가했고 5대 광역시는 5만382건으로 21.9% 늘었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3만7천224호로 작년보다 11.3% 늘었으나 아파트 외 주택은 1만6천287호로 15.5% 감소했다.
5월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3만4천919호로 작년 대비 34.6% 감소했다. 누계로는 29.0% 감소한 16만8천799호였다.
수도권은 1만7천431호, 지방은 1만7천488호로 작년보다 각각 34.1%, 35.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월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 3만6천827호로 작년 대비 0.1% 증가했다.
수도권은 2만1천685호로 작년보다 1.8% 증가했고, 지방은 1만5천142호로 2.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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