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대체 공공병원 설립운동 본격화…서명 착수

입력 2017-06-27 09:52
수정 2017-06-27 18:05
진주의료원 대체 공공병원 설립운동 본격화…서명 착수

내달 10일·31일 1·2차 마감, 진주서 '원탁회의' 개최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강제 폐업된 경남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공공 병원을 세우는 활동이 본격화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는 경남 서부지역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보건노조와 도민운동본부가 지난 1일 류순현 도지사 권한대행 등과 만나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으로 약화된 서부경남 공공보건의료 강화와 확충에 노력하기로 입장을 모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건노조 등은 지난 13일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과도 만나 진주의료원 재개원이 아니더라도 서부경남지역에 공공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명지 제목은 '서부경남 지역거점공공병원 설립(진주의료원 재개원) 제안서'로 서명하면 보건노조 등에서 추진하는 서부경남지역 거점 공공병원 설립을 찬성한다는 것을 뜻한다.

보건노조는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창원)와 도민운동본부(진주) 사무실에서 팩스로 서명지를 받는다.

내달 10일 1차에 이어 31일 2차 서명을 마감한다.



보건노조는 서명지를 모아 광화문 1번가 국민정책으로 제안하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도민운동본부는 내달 4일 진주 농업인회관에서 공공병원 개원을 주제로 '원탁회의'를 열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당시 서부 경남 공공의료 강화 차원에서 공공병원 신설 형태의 재개원을 공약한 바 있다.

경남도는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부 경남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서부 경남지역 거점 공공병원 설치'를 건의하기도 했다.

2012년 12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홍 전 지사는 2013년 2월 26일 '강성노조의 해방구'라며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고, 같은 해 5월 29일 폐업신고를 했다.

당시 국회는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013년 6월 12일부터 한 달여 간 국정조사를 벌여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 이후 서부지역 공공의료 시행대책을 보완 강화하고 1개월 이내 조속한 재개원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라'는 요지의 결과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도는 이러한 국정조사결과를 이행하지 않고 폐업한 진주의료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5년 12월 17일 서부청사로 문을 열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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