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유엔사 부지 입찰, 전산 오류로 27일까지 연장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26일 진행하던 용산 유엔사 부지 입찰이 전산 시스템 오류로 하루 연장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용산공원정비구역 복합시설 조성지구(유엔사 부지) 일반상업용지 입찰 마감을 26일 오후 4시에서 27일 오후 4시까지로 연장한다고 26일 밝혔다.
LH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LH 토지청약시스템(http://apply.lh.or.kr)을 통해 입찰신청서와 입찰보증금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낮 1시 남짓부터 2시 47분까지 1시간 40여 분 동안 접속이 제대로 안 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LH는 금융결제원 시스템을 거치는 공인인증서 처리 과정에서 네트워크 장비 오류가 발생해 일정 시간 접속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26일에 유엔사 부지를 포함해 용지·임대주택 등 31개 지구에 대한 청약이 이뤄졌는데 접속자 폭주로 생긴 문제는 아니고 장비상의 오류로 1시간 40여 분 동안 시스템이 멈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사 부지는 입찰 보증금(5%)만 최소 400억원이 넘기 때문에 응찰자들의 은행 업무 처리 등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입찰일을 하루 연장했다"고 말했다.
LH는 이에 따라 유엔사 부지 입찰을 내일 오후 4시까지 진행하고 이날 오후 5시에 개찰한 뒤 6시에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계약도 당초 이달 30일 하루였으나 월요일인 7월 3일까지 연장한다.
용산 유엔사 부지는 용산공원 복합시설조성지구 주변 산재부지 3곳(유엔사·캠프킴·수송부)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이 추진되는 곳으로 입지여건이 뛰어나 부동산·금융 개발회사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공급 예정가격은 8천31억원이며 최고가를 써낸 입찰자가 낙찰자로 선정된다. 업계에서는 경쟁이 치열할 경우 낙찰금액이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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