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희 강원도 교육감 "교육 혁신의 주체는 교사"
"민선 2기 성적은 70∼80점…3선 도전 밝힐 단계 아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3선 도전 여부로 관심이 집중되는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이 교사들의 혁신과 변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민 교육감은 26일 '주민 직선 2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도내 교장 선생님 전체를 대상으로 업무보고회 형식을 빌려 100분 토론회를 했는데 (교육 혁신은) 교장 선생님만 해서는 안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교육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은 교육의 3 주체 가운데 선생님"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늘 성장하는 선생님이 최고의 선생님"이라며 "좋은 선생님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따뜻하게 받아들이고, 공부가 뒤처지거나 마음이 아픈 학생들에게 더 마음을 쓰는 선생님"이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배움은 선생님의 가르침에서부터 출발한다"면서 "스스로 끊임없이 성장하여 남의 성장을 돕는 선생님이 참 교사"라고 독려했다.
민 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교사가 한 학교에서 최소 2년간 근무하도록 하고, 주소를 마을로 옮겨 거주하도록 관사를 확충하기로 했다.
또 마을을 잘 아는 교사와 장학사, 교장이 나오도록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확대하고, 춘천교육대학과 도내 인재전형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민 교육감이 일선 교사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도 교육청의 정책이 학교 현장에서 겉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민선 2기 성적에 대해서는 "후하게 70∼80점"이라며 "그동안 선진국형 교실복지를 위해 수업 평가 개선, 진로교육원 개원, 학교 시설 감성화 사업을 해왔는데 외부적으로 수치화되고 계량화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비쳐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는 강원 학생들의 학력과 체력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하위 평가를 받은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재선인 민 교육감은 3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적으로 밝힐 준비가 안 돼 있다. 주어진 2기의 사업을 확실히 진행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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