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17개 부처별 연구비관리시스템 2개로 통합한다
국과심 운영위서 확정…미래부 이지바로·산업부 RCMS로 이원화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부처별로 각각 운영 중인 17개 연구비관리시스템이 2개로 통합된다. 연구비관리시스템은 정부 연구개발(R&D) 연구비의 집행·정산 정보를 관리하는 웹기반 정보시스템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29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범부처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및 활용계획'을 심의·확정했다.
현재 연구비관리시스템 사용법이 부처마다 달라, 연구 현장에서 연구비 집행 업무로 인한 부담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17개 시스템을 통합, 연구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미래부의 Ezbaro(이지바로)와 산업통상자원부의 RCMS로 이원화하기로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지바로는 연구비 일괄 지급이 가능해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적합하고 RCMS는 집행건별로 연구비를 지급해 기업에 최적화돼 있다"며 "두 시스템의 상호 대체가 어려운 측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각 부처가 새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18년까지 구축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통합시스템을 단일 홈페이지(가칭 GAIA)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새 홈페이지를 만드는 한편 시스템 이용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사용요령을 안내하는 콜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통합시스템을 연구비 집행 정보를 분석해 연구비 부정 사용 징후를 미리 포착하는 '통합모니터링시스템'에 연계할 계획이다. 모니터링시스템은 미래부, 교육부, 산업부, 중소기업청 4개 부처에 올해 구축된다.
한편 미래부는 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해 올해 안에 집행방식 표준안과 연구비 지급 방식 정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기상청, 산림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이지바로 도입을 희망하는 부처에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연구기관별 정부 R&D 수행규모, 참여 연구원 인건비 등의 주요 통계를 실시간 분석해 각 부처와 공유·활용할 예정이다.
홍남표 미래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은 연구자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연구 현장의 편리성과 각 부처의 수용성 등을 최대한 고려한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 연구자와 연구기관에 혜택을 최대화하는 연구지원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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