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2호 홈런+보살…오승환 1이닝 퍼펙트
김현수는 우완 선발에도 2경기 연속 결장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추추트레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스리런 홈런에 이어 환상적인 보살 송구로 팀의 1점 차 승리를 견인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인 마무리 오승환(35)은 완벽한 투구로 뒷문을 잠갔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추신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홈런) 3타점 1볼넷을 올렸다.
추신수의 시즌 12호 홈런은 2회초에 나왔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양키스 우완 선발 마이클 피네다를 상대로 노볼-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3구째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외야 관중석 2층에 꽂혔다. 비거리는 111.86m로 측정됐다.
지난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홈런을 터트린 추신수는 시즌 39타점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2경기 연속 안타 행진 속에 시즌 타율이 0.256에서 0.257(237타수 61안타)로 약간 올랐다.
추신수는 강한 어깨를 뽐내며 정확한 송구로 시즌 3번째 보살을 기록하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텍사스는 7회말 불펜진이 흔들리며 7-5,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2루 주자 애런 저지는 홈을 밟았고, 그사이 1루 주자 게리 산체스는 3루까지 내달렸다.
추신수는 홈을 포기하고 3루로 빨랫줄 같은 송구를 뿌렸다. 원바운드 송구는 정확하게 3루수에게 배달됐고, 아드리안 벨트레는 산체스의 등을 태그해 이닝을 끝냈다.
텍사스는 비록 또 1점을 내줬지만 추신수의 수비 덕분에 7-6으로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텍사스는 이후 불펜진이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막고 7-6으로 승리하며 양키스와 원정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을 거뒀다.
오승환은 이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경기에서 8-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지난 24일 피츠버그전에서 9회 동점 상황에서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던 오승환은 비록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틀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1승 4패 16세이브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3.71에서 3.60으로 낮췄다.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앤드루 매커친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93.3마일(약 150㎞)짜리 포심 패스트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오승환은 3구 만에 매커친을 범타 처리했다.
두 번째 타자 조디 머서 역시 3구 만에 3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엘리아스 디아스를 상대로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슬라이더로 투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세인트루이스(34승 40패)는 8-4로 승리해 3연패를 끊고 피츠버그와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볼티모어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 경기에서 8-5 재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공교롭게도 볼티모어는 한국인 외야수 김현수가 결장한 2경기에서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갔다.
주전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의 부상 덕분에 최근 8경기째 연속 선발 출전했던 김현수는 이틀 연속 상대 선발이 우완이었음에도 벤치를 지켰다.
김현수 대신 톱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조이 리카드는 이날 결승타 포함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31)는 트리플A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쳐내고 메이저리그 승격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인 박병호는 이날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올렸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24에서 0.231(173타수 40안타)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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