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회승 "엔플라잉 막내로 합류…관객과 교감하는 공연 꿈꿔요"

입력 2017-06-26 11:47
수정 2017-06-26 15:11
유회승 "엔플라잉 막내로 합류…관객과 교감하는 공연 꿈꿔요"

"'나야 나'로 태어나 처음 춤 배워…요새는 '댄싱머신' 됐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기존에 있던 밴드에 제가 막내로 합류하게 된 건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나쁜 글은 보이지 않고 '환영한다'고 해주셔서 기뻐요. 부담이 없진 않지만,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아요."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시원한 가창력을 뽐낸 덕분에 바로 엔플라잉의 멤버로 합류하게 된 유회승(22)은 '유쾌승'이라는 별명답게 새로운 환경에도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적응하고 있었다.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유회승은 "엔플라잉 형들과는 종종 합주를 해봤고, 또 잘해주셔서 호흡이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 하반기 엔플라잉의 신보가 나오고 나면 노래 장르에 구분 없이 관객과 슬프면 같이 슬프고, 신나면 같이 신날 수 있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회승은 어릴 적 부모님이 운영한 노래방에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음악과 친숙한 집안이었지만 그가 꿈을 피력했을 때는 부모님의 반대가 거셌다고 한다.

"혼자 노래방에서 노래 연습을 하고,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꿈을 키웠는데 부모님 반대가 심했어요. 음악 학원에 다녀보고 싶었지만 허락하지 않으셨죠. 제가 누나가 셋인데, 둘째 누나도 반대했어요. 결국 대학도 인문계로 진학했죠."

꿈을 접어야 하나 고민하던 순간에 친구가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적어 동반입대 신청서를 내면서 그는 졸지에 25사단 GOP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됐다. 그리고 병장 때, '노래가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못 하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것 같았어요. 말년 휴가 때 부모님께 진지하게 말씀드렸고, 부모님께서 1년 안에 한 번 성과를 내보라고 하셔서 학원에 등록했죠."



그는 약속을 지켰다. 대형 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갔고, '프로듀스101'에도 출연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으며, 엔플라잉 데뷔도 앞뒀다. 이 모든 것이 불과 1년도 채 안 돼 벌어진 일들이다.

물론 짧은 시간 어려움도 많았다. 특히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듀스101'은 매 순간 새로운 과제를 던져줬다.

"'나야 나'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 춰 본 춤인데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밤을 새며 발에서 피가 날 정도로 연습했어요. 지금요? '댄싱 머신' 됐죠. 하하. 또 포지션 평가에서 주특기인 보컬이 아닌 댄스 포지션을 준비해야 했을 때도 아쉬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는 '내꺼하자' 무대에서 시원한 고음을 뽑아내며 팬을 끌어모았고, 특히 트레이너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특히 신유미는 최근 가장 아쉬운 탈락자로 유회승을 꼽기도 했다.

유회승은 "속으로 신유미 선생님을 굉장히 존경하고 좋아했는데 제 노력을 알아주셔서 울컥했다"며 "사실은 그 얘기를 듣고 연습실에서 혼자 울었다"고 말했다.





한참 팬들에게 해줄 사인을 연습 중이라는 유회승은 앞으로 관객에게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빨리 데뷔한다는 생각보다, 완벽하게 준비가 됐을 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팬들이 저의 탈락을 많이 아쉬워해 주고 엔플라잉 새 앨범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요."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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