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소속팀 2부리그 승격으로 '잔류, 임대' 등 거취 고민

입력 2017-06-26 11:45
백승호, 소속팀 2부리그 승격으로 '잔류, 임대' 등 거취 고민

내년까지 바르사B와 계약…구단과 곧 협의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로셀로나B에서 뛰는 공격수 백승호(20)가 소속팀의 2부리그(세군다 다비시온) 승격에 따라 잔류와 임대 등 거취 문제를 본격 고민하게 됐다.

백승호의 소속팀 바르셀로나B는 2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미니 에스타디에서 열린 2016-201717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B(3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 2차전에서 라싱 산탄데르와 0-0으로 비겼다.

1차전 원정에서 4-1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B는 1, 2차전 합계 4-1을 기록해 2부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백승호는 18명의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지만 교체 선수로 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해 국내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백승호는 소속팀의 2부 승격에 따라 조만간 구단과 거취 문제를 놓고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잔류의 걸림돌은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가 2명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바르셀로나B가 다음 달 중순 시작되는 프리시즌을 앞두고 남미 등에서 새로운 선수를 수혈할 경우 백승호의 입지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 되면 임대 또는 이적을 검토해야 한다.

백승호는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아놓은 상태다.

백승호 측 관계자는 "소속팀이 2부로 승격됐기 때문에 조만간 구단과 승호 문제를 협의할 생각"이라며 "상황에 따라서는 임대 등 가능성도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태용 전 U-20 대표팀 감독이 "우리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많이 뛰고, 새로운 둥지를 찾는 선수는 출전 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팀을 선택해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백승호가 임대나 이적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U-20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은 백승호가 최종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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