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서병수 부산시장 3년차 61.6% 공약 이행
공약 예산 39.44% 집행…시·도 평균 50%보다 낮아
기초보장제 등 성과…일자리 창출·재난 대처는 미흡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민선 6기 3년을 지나는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1.59%의 공약이행률을 기록했다.
부산시는 서병수 시장 공약사업 289개 가운데 67개 사업(23.2%)은 지난해 말까지 완료했고 111개 사업(38.4%)은 주요 내용을 이행한 뒤 계속 추진해 공약 이행률은 61.59%라고 27일 밝혔다.
나머지 104개 사업(36.4%)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전체 공약 정상 추진율은 97.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항 수리조선단지, 백운포 마리나, 도시철도 이용률 제고, 서구 아미4 행복주택사업 등 7개 사업은 예산 미확보와 사업절차 문제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민선 6기 주요 성과로 일자리 창출 중심의 시정 경영체계 확립, 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설립,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 글로벌 벤처 모태 펀드 조성, 지방공기업 경영혁신, 대중교통시스템 개선 등을 꼽았다.
좋은 일자리 20만개 창출, 미래전략 클러스터 육성, 2030부산등록엑스포 유치, 사상스마트시티 조성, 동천 복원, 부산형 기초보장제 시행, 다복동 사업(동 복지기능 강화) 등도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공약을 이행하는 데 소요되는 재정 규모는 21조6천711억2천200만원이며, 이 중 임기 내 집행계획은 6조5천509억5천900만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집행한 금액은 2조5천836억4천400만원으로 집행률은 39.44% 수준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지사의 평균 집행비율 50.8%에 못 미치는 것으로 대전(38.94%)과 전북(39.22%)에 이어 뒤에서 세 번째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경기둔화와 기업의 투자부진에 따른 민간참여가 부진한 가운데 부산시의 재정확보 계획이 여전히 민간 부분에 몰려 있다고 지적했다.
정상 추진되는 공약으로 분류했지만 한국방사선 의·과학기술원 설립, 원스톱 공동물류센터 조성, 신항배후도로 우회국도 건설, 엄궁대교·사상대교 건설, 저소득층 산후조리비용 지원, 소방관서 신설 등은 지난해까지 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못했다.
매니페스토 평가단은 부산형 기초보장제, 다복동 사업, 부산시민 복지 기준 마련 등은 민선 6기의 성과로 평가했다.
그러나 서 시장의 핵심 공약인 일자리 20만개 창출은 아직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해외 경기 불황, 한진해운 사태 등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하더라도 지역 핵심 자원인 청년 일자리와 서민 일자리 지원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태풍, 지진 등 자연재난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도 한계로 꼽았다.
특히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김해공항 확대로 결정되면서 서 시장의 핵심 공약인 서부산개발사업을 김해공항 확장과 연계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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