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 두 번은 울지 않은 '얼음 파이터' 심재영
여자 46㎏급서 우승으로 대회 첫 금메달 수확
(무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얼음 파이터' 심재영(22·한국체대)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심재영은 2017 무주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심재영은 2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 46㎏급 결승 경기에서 티 킴 투엔 투루옹(베트남)을 18-9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걸린 첫 금메달을 심재영이 한국 선수단에 안겼다.
심재영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 출전한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결국 두 번째 도전에서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다.
심재영은 "비록 첫 번째 도전에서는 우승을 못 했지만 두 번째에서 우승해서, 그리고 한국의 첫 금메달이어서 기분 좋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재영은 겨루기할 때 표정의 변화가 없다고 해서 별명이 '얼음 파이터'다.
월드 챔피언이 된 뒤 한동안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심재영은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며 이내 곧 '얼음 파이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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