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송정역 환승센터 최대 난제 부지 매입 '청신호'
광주시, 부지 매입 공유재산 계획안 시의회 제출
코레일 환승센터 주차장 운영권 요구 등 변수 여전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을 위한 토지매입 절차에 나선다.
수년간 제자리를 맴돌았던 사업이 속도를 낼지 관심을 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사업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최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계획안은 땅을 사기 위해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하는 절차로 사업 추진 여부의 열쇠였던 부지 문제가 사실상 해소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매입할 면적은 1만5천여㎡에 가격만 250억원대로 추산된다.
이 사업은 S건설 컨소시엄이 2천480억원을 투입, 송정역 일대에 상업·업무· 문화시설 등 지하 5층 지상 9층 규모의 복합역사와 환승주차장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10년부터 추진됐다.
애초 계획은 올해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사업부지내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 소유 부지 문제로 수년간 끌어오면서 사업은 단 한 발짝 나아가지 못했다
광주시는 개발업체와 특수법인(SPC)를 구성하고 매입한 토지를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이 경우 현행 공유재산 관리법상 20년을 초과할 수 없는 기부채납 조건을 피할 수 있어 애초 계획대로 위탁조건을 30년으로 늘려 줄 수 있다.
민간 개발업체는 20년 위탁 기관은 사업성이 낮다며 참여 포기 의사를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부지 매입 절차가 마무리되면 연내에 개발계획서 승인, 사업시행자 지정 등을 끝내고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윤장현 시장도 지난해 10월, 시의회 답변에서 2017년 안에 착공해 2019년 말 공사를 완료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코레일 측이 부지 매각 조건으로 복합 환승 주차장 운영권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개발계획 확정 등 변수는 여전하다.
광주시 관계자는 "SRT개통으로 이용객이 급증하는 등 환승센터 건립이 시급하다"며 "최대 걸림돌인 부지 매입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조속히 해결한 뒤 최대한 이른 시일에 착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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