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유가·경제지표 '관심집중'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6월26~30일)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움직임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유가는 주간 기준 4%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주식시장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이 감산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가고 있지만,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등 OPEC 회원국 중 감산에 예외를 인정받은 국가들의 생산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OPEC 비회원국 중에서는 특히 미국의 생산량 증가가 시장의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가 23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채굴 활동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이번 주에도 유가가 내림세를 이어간다면 에너지주에 부담을 줘 증시 하락 재료가 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최근 혼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제지표도 이번 주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에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나오고 28일에는 잠정주택판매, 29일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공개된다. 30일에 나오는 5월 개인소득과 개인 지출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
연준 위원 중에서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한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물가 부진 등 경제지표가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불라드 총재는 물가 부진을 이유로 들며 아직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가 아니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공개되는 경제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연설을 통해 앞으로 금리 인상 방향과 자산 축소 시기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05% 상승한 21,394.7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오른 2,438.3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4% 높아진 6,265.25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26일에는 5월 내구재수주와 5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6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공개되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27일에는 4월 S&P /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6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나오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28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와 5월 상품수지, 5월 잠정주택판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스트레스 테스트 최종 결과가 나온다.
29일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된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30일에는 5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과 6월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PMI,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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