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디 멀티골' 제주, 포항에 완승…인천은 울산에 역전승(종합)

입력 2017-06-24 21:07
'멘디 멀티골' 제주, 포항에 완승…인천은 울산에 역전승(종합)

제주 멘디, 2골 폭발…이적 확정 마르셀로 1도움 '유종의 미'

인천, 최종환 환상 프리킥 골로 2위 울산에 2-1 뒤집기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4연패에 빠졌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일본 무대로 이적하는 마르셀로의 K리그 고별 무대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대승을 낚았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울산 현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 홈경기에서 멘디의 멀티 골 활약과 이은범의 데뷔골을 앞세워 포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리그 2연패를 포함해 4연패에 빠졌던 제주는 연패의 사슬을 끊고 8승 2무 5패(승점 26)를 기록해 포항(8승 1무 7패·승점 25)을 제치고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멘디를 원톱으로 세우고, 일본 J리그 아르디자로 이적이 확정돼 고별전을 치르는 마르셀로를 왼쪽 날개 공격수로 배치했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6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골잡이 양동현에게 휴식을 주는 등 선발 9명을 교체 투입하는 실험을 단행했다.

선제골은 홈팬들의 응원을 힘에 입은 제주의 몫이었고, 멘디가 포항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제주의 정운이 전반 27분 왼쪽 페널티 지역을 돌파한 뒤 왼발로 크로스를 띄우자 멘디가 골 지역 중앙으로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포항의 골문을 꿰뚫었다.

포항은 전반 36분 상대 수비수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이광혁이 '골대 불운'으로 실축했다.

제주의 두 번째 골은 '용병 공격수 듀오' 마르셀로와 멘디의 합작품이었다.

마르셀로가 후반 7분 상대 수비지역 깊숙이 들어가 압박하자 포항의 골키퍼 김진영이 공을 패스한다는 게 실수로 왼쪽 페널티 지역에 버티던 멘디에게 공을 넘겨주고 말았다.

멘디는 침착하게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마르셀로는 2-0으로 앞선 후반 12분 날카로운 패스로 이은범의 데뷔골을 배달했다. 이은범은 마르셀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찔러주자 가벼운 왼발 터치로 공의 방향만 바꿔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제주는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3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인천은 2위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최종환의 그림 같은 프리킥 결승 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낚았다.

전반 37분 울산의 한승규에게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후반 17분 웨슬리의 동점 골로 1-1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후반 34분 최종환의 프리킥 골로 2-1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최종환은 오른쪽 골문 구석을 꿰뚫는 그림 같은 결승 골로 값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남 드래곤즈는 자일의 동점포와 상대 자책골을 묶어 광주FC를 2-1로 물리쳤다.

자일은 시즌 11호 골로 포항의 양동현과 득점 부분 공동 선두로 나섰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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