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도 ITF태권도 시범공연에 무주 세계태권도 관심 집중

입력 2017-06-24 14:13
북한 주도 ITF태권도 시범공연에 무주 세계태권도 관심 집중

대회 개막한 24일 하루 태권도 활용한 '구글 두들'도 눈길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개막한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유례없이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WTF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외 언론 120개사에서 284명이 이번 대회 취재를 신청했다.

이 중에는 AP·AFP·신화·교도통신과 CNN, NHK월드, 알자지라, 로이터 TV를 비롯해 국제종합경기대회 뉴스 전문 매체인 어라운드더링스(ATR), 인사이드더게임스(Inside the Games)와 같은 외국 언론사가 다수 포함됐다.

WTF 관계자는 "해외 언론사뿐만 아니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사상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취재 신청을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내외 언론사의 관심에는 북한 주도로 발전한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의 방한 공연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ITF시범단은 WTF 세계선수권대회 개·폐회식 공연을 포함한 네 차례 시범을 펼쳐 보이기 위해 8박 9일 일정으로 23일 방한했다.

ITF 시범단의 방한은 2007년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에서 열린 WTF 행사에서 시범공연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게다가 새 정부 들어 첫 남북 체육 교류 사례라는 점에서 ITF 시범단의 방한은 일찌감치 주목받아 왔다.

이들이 입국한 23일 김포공항 입국장부터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한편,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서비스 기업 구글은 이번 대회가 개막한 24일 하루 동안 태권도 이미지를 활용한 '구글 두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구글 두들'(Google Doodle)은 기념일이나 행사, 역사적 인물과 업적 등을 기리기 위해 구글 홈페이지에 일시적으로 바꿔 놓은 로고를 말한다

구글 로고의 태권도 이미지를 누르면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를 비롯한 태권도 관련 아이템을 모아놓은 페이지로 연결된다.

다만, 구들 두들은 ITF 시범단의 방한이 확정되기 전에 이미 기획된 것이다.

WTF는 "2월 초 한 구글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에 맞춰 태권도를 활용한 두들을 제작하고 싶다고 제안했다"면서 "전 세계 19개국에서 현지시간 24일 하루 동안 태권도 이미지가 담긴 두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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