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백악관 생중계 금하자 법정 스케치 화가 보냈다

입력 2017-06-24 05:48
CNN, 백악관 생중계 금하자 법정 스케치 화가 보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CNN 방송이 백악관의 브리핑 생중계 금지에 맞서 고육책을 냈다.

CNN은 백악관이 이번 주 들어 세 번째로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 라이브 카메라 촬영을 금지하자, 법정 스케치 화가로 유명한 윌리엄 J.헤네시 주니어를 백악관에 파견했다.

헤네시 주니어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 재판과 이란-콘트라 사건 청문회 등에서 비공개 법정 증언을 생동감 넘치게 스케치한 것으로 유명하다.

헤네시 주니어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 모습을 특유의 스케치 기법으로 소화해냈다.

CNN은 방송에서 스케치와 그래픽을 이용했다.

백악관 취재기자단 대표인 제프 메이슨 로이터 기자는 스파이서 대변인, 새라 허커비 샌더스 부대변인과 브리핑 생중계에 관해 협의한 내용을 기자단에 상세히 전했다.

메이슨은 "백악관 측에 비공식 브리핑이 라이브 카메라 브리핑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촉구했다. 간혹 (카메라 없는) 비공식 브리핑이 정보를 공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때도 있지만, 공개된 공간에서 카메라를 켜놓고 문답을 주고 받는 공식 브리핑을 대체할 순 없다"면서 "숀과 새라도 이런 입장을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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