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팔 만세' 밴헤켄·장원준·구창모·다이아몬드 승리 합창

입력 2017-06-23 22:04
'왼팔 만세' 밴헤켄·장원준·구창모·다이아몬드 승리 합창

넥센 밴헤켄, 경기 개시부터 연속 7K…두산 장원준, 현역 좌완 최다 117승

NC 영건 구창모, 호랑이 사냥 성공…SK 다이아몬드, 시즌 3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김승욱 기자 = '왼손 선발'이 위력을 발휘한 날이었다.

23일 열린 KBO리그 5경기 중 4경기에서 좌완 선발이 승리를 챙겼다.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연속 7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고, 장원준(두산 베어스)은 개인 통산 117승째를 챙겨 현역 좌완 최다승 투수가 됐다.

NC 다이노스 영건 구창모는 선두 KIA 타이거즈 타선을 제압했고, 스캇 다이아몬드(SK 와이번스)는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밴해켄은 서울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시즌 4승(4패)째를 수확했다. 삼진은 9개를 잡았다.

이날 넥센은 LG를 8-3으로 눌렀다.

밴헤켄은 출발부터 삼진 행진을 벌였다. 포크볼을 앞세워 1회 초 이형종·이천웅·박용택, 2회 초 양석환·정성훈·채은성, 3회 초 오지환까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 개시와 동시에 7타자 연속 탈삼진은 KBO리그 신기록이다.

그 사이 넥센 타선은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를 두들겼다.

1회 말 1사 1루에서 김하성이 1타점 좌월 2루타, 김민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잇달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2회 말에는 박동원과 고종욱의 연속 2루타와 서건창의 3루수 내야안타를 묶어 2점을 더 달아났다.

LG는 5회 초 오지환이 밴헤켄의 시속 143㎞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첫 득점을 올렸다.

6회 초에는 무사 1, 2루에서 박용택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아쉬운 주루플레이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무사 1, 3루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양석환의 3루수 땅볼에 주자가 모두 주루사하면서 아웃카운트만 2개 늘렸다.

넥센은 7회 말 1사 1, 2루에서 김웅빈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장원준은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5승(5패)째이자, 개인 통산 117승째를 얻었다.

이날 승리로 장원준은 장원삼(삼성,·116승)을 제치고 현역 좌완 최다승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두산 타선은 홈런포 3방으로 장원준을 지원했다.

민병헌이 0-1로 뒤진 2회 말 무사 1루에서 좌중월 역전 투런포를 쐈고, 장원준의 처남인 박건우는 4회와 6회 연타석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두산은 9-1로 완승했다.



NC는 창원 마산구장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4-1로 꺾었다.

2위 NC는 선두 KIA와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상대 전적에서는 4승 3패로 앞서갔다.

구창모는 시즌 첫 KIA전 등판에서 5이닝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6패)째를 수확했다.

위기는 많았다. 하지만 구창모는 무실점으로 5회를 채웠다.

2회 초 1사 1루에서 나지완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고, 3회 2사 만루에서는 로저 버나디나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최형우, 나지완에게 안타를 맞고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구창모는 대타 신종길을 삼진 처리한 뒤 타격 1위 김선빈을 3루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김주찬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구창모는 후속타자 버나디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리 요건을 채웠다.

NC는 2회부터 5회까지 매회 1점씩을 뽑았다.



다이아몬드는 인천 kt wiz전에서 6⅓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6월 1일 kt전 이후 22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홈런 군단' SK는 5회까지 무안타에 그쳤지만, 6회 3홈런을 폭발해 4-2로 역전승했다.

0-1로 뒤진 6회 말 선두타자 나주환이 정성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리며 봉인을 풀었다. 이날 SK가 친 첫 안타였다.

2사 1루에서는 김동엽이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후속타자 정의윤이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정성곤은 6회에만 홈런 3개를 맞아 5⅔이닝 3피안타 4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5-3으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벌였다.

1회 만루 기회 득점 여부가 승패를 갈랐다.

한화는 1회 초 하주석의 3루타와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윌린 로사리오와 이성열이 연속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경언이 투수 땅볼, 최재훈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도 1회 말 1사 1, 2루에서 다린 러프의 좌익수 쪽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승엽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조동찬이 왼쪽 펜스를 맞는 2타점 역전 적시타, 이원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가점을 냈다. 삼성은 1회 말에 4점을 얻었다.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은 6⅔이닝 5피안타 3실점 호투로 4월 29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8경기, 55일 만에 승리(2승 7패)를 추가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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