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대 김밥 사라져…떡볶이·라면 '분식집 물가' 뛰었다

입력 2017-06-26 06:28
수정 2017-06-26 07:22
1천원대 김밥 사라져…떡볶이·라면 '분식집 물가' 뛰었다

자장면·냉면 등 외식비와 구내식당 식사비도 상승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김밥과 떡볶이, 라면 등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이 즐겨 찾는 분식집 외식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분식 및 김밥전문점 생산자물가 지수가 130.14로 작년 같은 달(122.33)에 비해 6.4% 올랐다.

서비스업 생산자물가는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와 흡사하다.

이 기간 생산자물가 총지수 상승폭(3.5%)의 두 배에 가깝다.

중식(3.5%), 한식(2.4%), 일식(1.8%), 서양식(1.6%), 치킨전문점(1.6%) 등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훨씬 컸다.

분식 및 김밥전문점 생산자물가 지수는 2년 전(117.0)에 비하면 11.2% 뛰어서 총지수 상승폭(0.4%)과 확연히 차이가 났다.

김밥과 떡볶이, 라면(외식)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김밥과 떡볶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각각 8.6%, 2.7% 올랐다. 라면(외식)은 4.8% 상승했다.

이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이다.

서울시 물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26개 식당에서 김밥 평균 가격은 2천140원이다.

최고가는 3천원(4개 식당), 최저는 1천500원이었다. 조사 대상이 한정적이긴 하지만 1천 원짜리 김밥은 보이지 않는다.

작년 5월에 조사한 22개 식당 김밥 가격 평균은 2천60원이다.

2년 전에는 45개 식당 평균 김밥 가격이 1천800원이었다. 가장 비싼 김밥은 2천500원짜리였고 절반 이상인 25개 식당에서 1천원대에 판매했다.

분식집 물가 상승에는 고가 프랜차이즈 분식집 등장이나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계란값 오름세, 라면 소비자 판매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거창하지 않은 한끼 외식 품목인 볶음밥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에 비해 3.6% 상승했다.

자장면(2.8%), 칼국수(2.6%), 냉면(2.5%), 김치찌개백반(2.5)%, 된장찌개백반(2.4%)도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올랐다.

직장인들이 찾는 구내식당 식사비(3.0%)도 상승 폭이 큰 편이었다.

1년 전에 비해 탄산음료는 5.8%, 소주는 4.9%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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