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전주야행' 인기몰이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의 역사와 숨결이 살아있는 다양한 문화재와 전주한옥마을의 색다른 야간 풍경을 다양한 문화, 예술공연과 함께 즐기는 '전주문화재야행'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에 따르면 24일 경기전과 오목대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 2017년도 전주문화재야행에 많은 관객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7일에 열린 개막야행에 이은 전주문화재야행의 첫 번째 본 야행이다. 앞으로 2차례의 본 야행과 폐막야행 등 행사가 3차례 더 열린다.
올해 전주문화재야행은 조선왕조 본향인 전주의 역사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태조 이성계를 메인테마로 삼았다.
오후 7시 경기전에서 열린 본 야행에서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줄타기(권연태연희단)와 가곡(전라정가진흥회) 등이 무대에 선보였다.
전주문화재야행을 통해 새로운 야간공연장으로 주목받는 오목대에서는 국악인들의 소리와 기악연주 공연이 진행돼 관람객의 박수를 받았다.
소리문화관에서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인 악기장 최동식 선생이 거문고 제작 시연을, 선자장 엄재수 선생이 합죽선을 만드는 과정을 선보였다.
체험과 전시, 게임, 해설 투어 등 다채로운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 이번 본야행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대표적 참여형 프로그램인 '태조어진 흩어진 빛의 조각을 찾아라'에서는 사전접수한 200여명이 10명씩 한팀을 이뤄 감춰진 문화재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놀이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전주문화재야행은 오는 7월 22일과 8월 26일 2차례의 본야행과 오는 9월 16일로 예정된 폐막야행까지 총 3차례 더 진행된다. 유료프로그램 등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063-288-9937)로 사전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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