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사자'에 이틀째 상승…2,378.60
업종·종목별 순환매 장세…의료정밀 5% 급등
코스닥 반등, 670선 재도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3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8.23포인트(0.35%) 오른 2,378.60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17포인트(0.05%) 오른 2,371.54로 출발해 2,370대 중반을 횡보하며 한때 2,38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하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3억원, 3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4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경계감과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 기관 매수 전환 등의 영향으로 보합 흐름을 보였다"며 "2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실적 관련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전기전자와 통신업종이 하락 반전한 반면 약세를 보였던 업종들에 순환매 장세가 전개됐다"며 "정보기술(IT) 상승세는 유효하지만 IT로의 쏠림 현상이 시장과 업종 간의 시소게임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400선을 앞두고 업종, 종목별 '키맞추기 장세'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지만 최근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하락하거나 보합에 머물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71% 하락한 238만1천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전날과 같은 6만5천원에 마감했다.
현대차[005380](1.55%), 삼성물산[028260](1.09%), NAVER[035420](0.80%), 한국전력[015760](0.59%) 등은 상승했고 현대모비스[012330](-0.39%)는 내림세였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최근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는 증권가 평가에 11.78% 가까이 급등했다.
BGF리테일[027410]은 대주주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회장,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의 대규모 블록딜 소식에 5%대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관련주와 금융주가 크게 올랐다. 의료정밀(5.85%)을 비롯해 의약품(2.10%), 증권(2.32%), 건설업(1.53%), 서비스업(1.14$), 기계(0.98%) 등이 상승했다.
통신업(-1.91%), 전기전자(-0.39%), 보험(-0.21%)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5포인트(0.85%) 오른 668.93으로 마감했다.
1.91포인트(0.29%) 오른 665.19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 속에 장중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의 차별적 순매수가 중소형주, 코스닥에 유입되며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카카오[035720](3.57%), 휴젤[145020](3.12%), CJ E&M[130960](2.50%) 등의 오름폭이 컸다. SK머티리얼즈[036490](-1.87%), 바이로메드[084990](-1.29%), 메디톡스[086900](-0.98%) 등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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