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이닝 2실점 '4승 무산'…추신수·김현수 2번씩 출루
오승환 휴식…트리플A 박병호 1안타·황재균 2안타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장현구 최인영 기자 = 왼손 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 달성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구원 투수가 동점을 허용한 바람에 승리를 날렸다.
같은 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타자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볼넷 2개,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안타·1볼넷으로 각각 두 차례 출루했다.
마무리투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팀 패배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12번째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2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류현진은 3-2로 앞선 6회 크리스 해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해처는 안타와 볼넷을 1개씩 내주고 3-3 동점을 허용해 류현진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전 등판이던 1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30일 만에 시즌 3승이자 1천21일 만에 원정 승리를 챙긴 류현진의 시즌 첫 2연승 달성과 4승째 수확은 물거품이 됐다.
다저스는 3-3이던 7회 족 피더슨의 우월 솔로 아치로 균형을 깬 뒤 메츠 구원 투수 제리 블레빈스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보태 6-3으로 이겼다.
메츠와의 홈 4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다저스는 7연승을 질주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이날 류현진은 총 86개를 던져 스트라이크로 52개를 넣었다. 최고 시속은 150㎞를 찍었고, 삼진 3개를 잡았다.
평균자책점은 4.35에서 4.30으로 약간 내려갔다. 시즌 성적은 3승 6패 그대로다.
류현진은 1회 메츠 톱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시속 148㎞짜리 가운데에 몰린 속구를 얻어맞아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내줬다.
2회 야수진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3-1로 전세를 뒤집은 4회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손 타자 트래비스 다노에게 밋밋한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중월 솔로포를 내줬다. 시즌 피홈런은 14개로 늘었다.
류현진은 5회에도 1사 1, 2루에 몰렸으나 윌머 플로레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벌인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67(225타수 60안타)로 내려갔다.
추신수의 연속 안타 행진은 6경기로 중단됐지만, 연속 출루는 16경기로 늘어났다.
텍사스는 카를로스 고메스의 3안타(2홈런) 5타점 활약에 힘입어 토론토에 11-4로 완승, 이번 4연전을 2승 2패로 마쳤다.
추신수는 1회 유격수 땅볼, 2·4회 연타석 삼진에 머물다가 6회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추신수는 8회 말 1사 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아드리안 벨트레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김현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벌인 홈 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안타로 2경기 연속 침묵을 깬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53에서 0.255(98타수 25안타)로 조금 올랐다.
볼티모어는 3-6으로 패배, 2연패에 빠졌다.
김현수 1-2로 추격하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클리블랜드 선발투수인 마이크 클레빈저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날렸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안타 등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얻는 데 그쳤다.
김현수는 3회 말 1사 1루에서 클레빈저와 풀카운트로 겨루다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2-5로 밀린 6회 말, 김현수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8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김현수는 9회 초 수비 때 폴 자니시로 교체됐다.
전날 시즌 16호 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팀이 1-5로 패했기 때문에 승리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할 기회가 없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박병호(31)와 황재균(30)이 나란히 안타를 터트렸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구단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와 벌인 트리플A 홈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23(166타수 37안타)으로 조금 올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뛰는 황재균도 프레스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전에서 시즌 18번째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황재균의 시즌 타율은 0.288에서 0.290(245타수 71안타)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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