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리 "웜비어 비극 다신 없도록 한반도 평화 중요"
세계청소년환경연대 임진각서 평화행진, 청소년·외교관 자녀 등 300명 참가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세계청소년환경연대(대표 조너선 리)는 23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 '세계청소년 비무장지대(DMZ) 평화 숲 조성·평화행진' 행사를 열었다.
'정치·국경선·이데올로기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평화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자'는 슬로건을 내건 이 행사에는 국내외 청소년·대학생과 각국 외교관 자녀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조너선 리는 결의문에서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 엿새 만에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건은 비극"이라며 "웜비어 사태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한반도 평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DMZ 평화공원을 통해 민족이 서로 교류하는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남북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서로 자유로이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뢰와 무기를 제거해 DMZ를 평화의 숲으로 변화시키고 정치·국경·이데올로기를 넘어 모든 사람과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평화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67년의 분단을 종식하기 위해 남북은 물론 미국과 중국 4개국이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평화누리공원에서 남북 평화촉구 호소문을 낭독하고 나서 통일대교 앞에서 평화행진을 벌였다.
이어 도라산 평화공원으로 이동해 DMZ 평화 숲 조성 기원 기념식수를 하고 도라산 전망대에서 평화 안보교육을 받았다.
오후에는 DMZ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임진강 주변 철책선을 걸었다.
조너선 리 씨의 제안으로 2012년 처음 열린 이 행사는 이번이 4회째로 통일부·경기도·한국산지보전협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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