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디 총리 방미앞서 인도에 2조∼3조원대 무인기 판매승인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제너럴 아토믹스가 인도에 무인기 '가디언' 22대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PTI 통신은 미국 국무부가 20억∼30억 달러(2조2천800억∼3조4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거래를 최근 승인해 지난 21일 인도 정부와 제너럴 아토믹스에 통보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제너럴 아토믹스의 무인기 MQ-9 '리퍼'를 해안감시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인도에 판매되는 기종에는 무장이 장착되지 않는다.
이번 거래가 실제로 이행되면 인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비회원국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해당 무인기를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게 된다.
인도는 최근 중국 함선의 출현이 잦은 인도양 지역 해안 감시를 위해 가디언 구매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인도는 또 전투기 구매와 관련해서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 록히드마틴은 인도가 F-16 전투기 구매를 결정한다면 미국 텍사스에 있는 F-16 생산 라인을 인도로 옮기기로 하고 인도 최대 재벌 그룹 타타와 지난 19일 합작생산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도는 애초 126대를 도입하려던 프랑스 라팔 전투기를 지난해 36대 구매하는 것으로 확정한 뒤 추가 전투기 구매를 위해 F-16과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 전투기 등을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25∼26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다.
모디 총리는 회담에서 무기 구매 등 양국 국방협력 강화를 비롯해 대테러, 경제협력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문직 비자규제 조치로 인도 정보통신(IT) 기술인력의 미국 진출이 영향을 받은 만큼 이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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