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인니·말레이, IS 테러자금줄·SNS선전전 차단 '공조'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국경을 넘나드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공동 대응 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 동남아시아 3개국은 전날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테러범들의 자금줄과 함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선전전을 차단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 국가는 테러 관련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테러 세력을 키울 수 있는 마약, 빈곤,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테러범들이 과학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메시지를 빨리, 광범위하게 전파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에서도 추종자를 모집하는 전문가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국가는 IS 선전전과 테러 활동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은 최근 자국 남부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시에서 무장저항을 하는 IS 추종 반군의 63개의 소셜미디어 계정 폐쇄를 페이스북에 요구한 데 이어 IS 선전물 유포자의 체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해외에서 테러 활동에 관여한 자국민이 귀국했을 때 최장 1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반(反) 테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이들 3개국은 19일 IS 추종 반군들이 해상 납치를 일삼는 필리핀 남부의 국경 해역에서 공동 순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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