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사자'에 상승…2,370대 중반 등락(종합)

입력 2017-06-23 10:29
수정 2017-06-23 10:30
코스피, 기관 '사자'에 상승…2,370대 중반 등락(종합)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약세…코스닥 반등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3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하며 장 한때 2,3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06포인트(0.26%) 오른 2,376.43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17포인트(0.05%) 오른 2,371.54로 출발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370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 한때 2,380.94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2억원, 331억원어치를 팔고 있지만 기관이 금융투자(450억원)를 중심으로 525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0.06%, 0.05% 하락 마감하고 나스닥지수는 0.05% 상승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을 크게 움직일만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헬스케어주가 1% 넘게 올랐다. 이는 공화당 상원 지도부가 공개한 '트럼프케어' 법안 내용이 업계에 우호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국제유가는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21센트(0.5%) 상승한 42.74달러에 장을 마쳐 반등했지만 여전히 올해 고점 대비 20% 하락한 수준에 머물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은 업종과 종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제 유가가 반등했으나 상승세가 이어질지가 불확실하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한국 증시에서도 실적 개선 업종과 중소형 개별주가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67% 하락한 238만2천원에 거래 중이다.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해온 SK하이닉스[000660]도 0.92%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39%)도 소폭 내리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2.48% 상승 중이고, NAVER(1.48%), KB금융[105560](1.27%), 신한지주[055550](1.03%) 등도 강세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보복조치 해제를 요청하겠다고 밝히자 사드 이슈로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 소비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5.02%)를 비롯해 에이블씨엔씨(4.72%), 한국콜마(3.41%), 코스맥스비티아이(3.75%), 아모레퍼시픽(1.95%), 롯데쇼핑(0.67%) 등이 나란히 강세다.

기대작 '리니지M' 출시일을 전후로 하락했던 엔씨소프트는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평가에 반등해 5%대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관련주와 금융주가 강세다. 의료정밀(3.53%), 증권(2.00%), 건설업(1.77%), 은행(1.33%), 의약품(1.41%) 등이 올랐다.

통신업(-1.68%), 전기전자(-0.77%), 전기가스업(-0.44%) 등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8포인트(0.58%) 상승한 667.1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91포인트(0.29%) 오른 665.19로 장을 시작해 상승폭을 조금씩 키워나가고 있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