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폭염에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기업 횡포 너무해"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때이른 폭염 속에 최근 롯데푸드·빙그레 등 업체가 아이스크림 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23일 인터넷 댓글 창에는 "고물가에 서민만 죽어난다" "불매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등의 성토가 쏟아졌다.
이번 인상으로 '빠삐코' '엔초'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같은 인기 빙과 제품의 가격이 7∼25%씩 올랐다.
네이버의 사용자 'youn****'는 "물가가 요즘 코스피 상한가 뛰듯 오른다. 서민 아이들의 간식인 아이스크림마저 이렇게 가격이 높아지면 어떻게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cwc5***'는 "아이스크림 원가가 매우 낮다고 들었는데 이처럼 마구 올리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날이 더워 괴로운데 기업 횡포가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davi****'는 "아이스크림은 가격을 제한하면 크기가 작아지고 재료 질이 형편없어진다. 희한한 유통구조라 이해도 어렵다"고 혀를 내둘렀다.
포털 다음의 사용자인 '황제의침실'은 "가격을 마구 올리던 프렌차이즈 치킨 사례가 생각난다. 불매운동으로 소비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SOMAS'는 "우유는 안 팔려서 재고가 쌓인다고 들었는데 왜 우유가 주원료인 아이스크림 가격은 이렇게 오르는지 모르겠다"며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요 빙과류 업체들의 짬짜미로 가격이 인상됐다는 의심이 든다며 정부 당국의 조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적잖았다.
슈퍼마켓을 운영한다는 네이버 이용자 'ryon****'는 "주요 4개 아이스크림 제조사가 가격 인상을 거의 동시에 하고 경쟁도 안 한다. 1년 전과 비교해 아이스크림 도매가가 갑절로 오른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masa****'도 "3년 연속으로 아이스크림 가격이 일제히 올라간다. 이건 정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음의 '드림해적'은 "원자재 오를 때는 각종 핑계로 가격을 올리지만 인하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기업 세무조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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