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전기 MLCC가격 상승할 듯…목표가↑"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KB증권은 올해 3분기부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가격이 15년 만에 상승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계 MLCC 2위 회사인 삼성전기[009150]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23일 진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일본 업체가 MLCC 생산을 전장용(스마트카)으로 대폭 전환하고서 IT용 MLCC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애플, 삼성 등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고용량 MLCC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MLCC의 가격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3분기부터 애플 아이폰8, 삼성전자 갤럭시 S9용으로 MLCC, 듀얼 카메라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할 전망"이라며 전 사업부의 뚜렷한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기는 고객 기반이 삼성전자 중심에서 애플, 중국업체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제품구성도 스마트폰 위주에서 스마트카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삼성전기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3천10억원과 4천753억원으로 종전보다 각각 20%, 38%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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