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공인희망재단 새 이사장에 남중수 전 KT 사장

입력 2017-06-22 18:35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새 이사장에 남중수 전 KT 사장

"쉽지 않은 환경 속 '상생' 설립 취지 지킬 것"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네이버가 골목 상권과의 상생을 약속하며 만든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하 희망재단)의 새 수장으로 남중수 전 KT 대표이사(현 대림대 총장)가 뽑혔다.

희망재단은 2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3대 이사장에 남중수 이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남 신임 이사장은 네이버 측 인사로 알려졌다.

희망재단은 네이버·소상공인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추천한 이사와 공모로 선발된 이사가 함께 운영하는 구조다. 김기문 1대 이사장은 중기회장 출신이며 2대 이사장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맡았다.

남 신임 이사장은 "재단이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중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설립 취지에 맞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며 각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 신임 이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T 대표이사를 역임한 IT(정보기술)계의 유명 인사다.

희망재단은 네이버가 2014년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면하는 조건으로 만든 비영리기관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마케팅 교육과 골목 상권 실태 조사 등이 주 업무다.

그러나 2015년 내부 비리 파문으로 네이버가 애초 약속한 재단 기금 500억원 중 400억원의 출연이 미뤄지다 올해 3월에야 납부됐고, 이 사이 자금 부족과 내부 갈등으로 제대로 활동을 못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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